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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아기 첫니 나는 시기, 이앓이 심한 아기 대처방법

by Leid 2026. 8. 18.

아기를 키우면서 생각보다 힘들었던 시기 중 하나가 바로 이앓이였다. 백일이 지나면서 잇몸이 하얗게 변하더니 침을 줄줄 흘리고, 뭐든 입에 넣고, 밤에는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디가 아픈 건가 싶었는데 찾아보니 이가 나려고 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이앓이 증상이었다.
그런데 우리 아기는 이앓이를 꽤 오래 했다. 한참 힘들어하다가 잠잠해지고, 다시 며칠씩 보채는 일이 반복되다가 결국 6개월이 되어서야 첫니가 모습을 드러냈다.


1. 아기 첫니는 언제 날까? 우리 아기는 6개월에 첫니가 났다

아기에게 첫니가 나는 시기는 정말 천차만별이라고 한다. 보통은 생후 6~10개월 사이에 첫니가 나는 경우가 많고, 가장 먼저 나오는 치아는 아래쪽 가운데 앞니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3~4개월부터 이앓이 증상이 나타나는 아기도 있고, 돌이 될 때까지 치아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아기도 있다고 한다. 그러니 다른 아기보다 조금 빠르거나 늦다고 해서 무조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아기는 백일을 조금 넘기면서부터 아래 앞니가 나올 자리가 하얗게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벌써 이가 나려고 하나?’ 싶었다. 그런데 그때부터 침이 정말 많아졌다. 옷이 젖을 정도로 침을 흘리고 손가락이나 장난감을 입에 넣고 계속 씹었다. 특히 평소보다 짜증을 많이 내고 잠들기 어려워하는 날이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이앓이가 시작됐다는 걸 느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잇몸이 하얗게 보인다고 바로 이가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한참 이앓이를 하길래 곧 이가 나올 줄 알았는데 한동안 아무 변화가 없었다. 그러다가 또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심하게 보채고, 다시 잠잠해지고를 반복했다.
결국 우리 아기의 첫니가 실제로 잇몸을 뚫고 나온 건 생후 6개월쯤이었다. 백일 무렵부터 시작된 이앓이를 생각하면 꽤 긴 시간이었다.
첫니가 난 뒤에도 끝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때부터 여러 개가 한꺼번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래 앞니만 하나씩 올라오는 게 아니라 무려 4개가 동시에 올라오면서 한동안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금 생각해보면 첫니가 언제 나오는지보다 중요한 건 아기마다 그 과정이 정말 다르다는 것이다. 어떤 아기는 이가 쑥쑥 나면서 별다른 증상도 없는데, 어떤 아기는 이가 나오기 전부터 몇 달 동안 잇몸이 불편해 보이기도 한다.


2. 이앓이 심한 아기, 우리 집은 ‘쪽쪽이와 치발기 냉동’이 답이었다

우리 아기는 이앓이가 꽤 심한 편이었다. 침을 많이 흘리는 건 기본이고 뭐든 입에 넣어서 꽉 깨물었다. 특히 밤에 자다가 갑자기 울면 정말 난감했다. 안아주면 잠깐 괜찮아지는 것 같다가 다시 울고, 수유할 시간이 아닌데도 계속 입으로 무언가를 찾았다.
그래서 이앓이를 어떻게 달래줄 수 있을지 열심히 찾아봤다. 이앓이 캔디부터 과즙을 얼려주는 방법까지 다양한 방법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아직 어린 아기에게 무언가를 먹이는 것 자체가 조금 걱정스러웠다.
결국 내가 선택한 방법은 아주 단순했다.
쪽쪽이와 치발기를 냉동실에 넣어두는 것.
정확히 말하면 얼음처럼 꽁꽁 얼리는 것보다는 차갑게 해서 잇몸에 시원한 자극을 주는 방식이었다. 깨끗하게 세척한 쪽쪽이와 치발기를 냉장 또는 차갑게 준비해뒀다가 아기가 힘들어할 때 물려줬다.
확실히 차가운 것을 물면 잠깐이나마 진정되는 모습이 보였다. 잇몸이 시원해져서 그런지 울음도 조금 줄어들었다. 그런데 여기에도 나름의 노동이 있었다.
아기가 치발기를 물고 있으면 금방 미지근해진다.
그러면 나는 다시 치발기를 가져와서 씻고, 냉장고에 넣고, 다른 치발기를 꺼내주고, 또 씻고 넣고를 반복했다. 치발기 냉동 → 아기에게 물리기 → 세척 → 다시 냉동.
그때는 정말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는데, 아기가 조금 편안해하는 모습을 보면 또 냉동실 문을 열게 됐다.
차가운 치발기 외에도 깨끗한 손가락으로 잇몸을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아기가 스스로 씹을 수 있는 시기라면 발달 단계에 맞는 안전한 치발기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아무리 이앓이가 심해도 목걸이 형태의 치발기나 앰버 목걸이, 마취 성분이 들어간 이앓이 젤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목에 무언가를 걸어놓는 제품은 질식이나 목 졸림 위험이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3. 이앓이 때문에 밤잠까지 힘들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앓이를 겪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사실 낮보다 밤이었다.
낮에는 안아주거나 치발기를 물려주면서 어떻게든 달랠 수 있었지만, 밤에 잠든 아기가 갑자기 울기 시작하면 정말 정신이 없었다. ‘배가 고픈가?’, ‘어디가 아픈가?’, ‘잠이 깬 건가?’ 하나씩 생각하다가 결국 잇몸을 만져보게 됐다.
특히 우리 아기는 이앓이를 한 번에 끝내지 않았다. 며칠 동안 심하게 보채다가 조금 괜찮아지고, 또 한동안 잠잠하다가 다시 심하게 보채는 식이었다. 그래서 나는 한동안 “이번에는 진짜 이가 나오려나?”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
그러다 6개월쯤 드디어 첫니가 올라왔고, 그 순간에는 정말 신기했다. 몇 달 동안 그렇게 힘들게 하던 이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런데 감격도 잠시, 첫니 하나로 끝날 줄 알았던 내 예상과 달리 곧이어 다른 치아들이 한꺼번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때는 정말 ‘이앓이도 사람마다 이렇게 다르구나’ 싶었다.
그래도 한 가지는 분명했다. 이앓이가 있다고 해서 모든 증상을 이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 침을 많이 흘리고 잇몸이 붓거나 씹으려고 하는 것은 흔하지만, 38℃ 이상의 고열이나 심한 설사, 반복적인 구토, 축 처지는 모습까지 단순히 이앓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런 경우에는 다른 질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첫니가 나오고 나면 이제 진짜 치아 관리가 시작된다. 유치는 어차피 빠질 치아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첫 치아가 나온 순간부터 불소치약을 쌀알 크기 정도 사용해 하루 두 번 양치하는 것이 권장된다. 첫 치아가 나오면 첫돌 전까지 치과를 방문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저 ‘이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첫니가 올라오고 나니 또 새로운 육아가 시작됐다.


우리 아기는 백일 무렵부터 잇몸이 하얗게 변하기 시작했고, 4개월부터 본격적인 이앓이가 시작됐다. 침을 얼마나 많이 흘리는지 턱 주변이 빨갛게 될 정도였고, 밤에 갑자기 울어서 엄마 아빠를 깨우는 날도 많았다.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봤지만 당시 가장 마음 편하게 선택했던 건 쪽쪽이와 치발기를 차갑게 해서 물려주는 방법이었다. 금방 따뜻해지면 다시 씻어서 냉장고에 넣고, 또 다른 것을 꺼내주는 일을 반복했다.
그렇게 한참을 이앓이하다가 잠잠해지고, 또다시 이앓이가 시작되기를 반복했다. 그러다 드디어 생후 6개월, 첫니가 빼꼼 모습을 드러냈다.
그 순간에는 ‘드디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이후에는 이가 4개나 한꺼번에 올라오면서 또 한 번의 이앓이 전쟁이 시작됐다.
그래도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때 그렇게 힘들어했던 아기가 어느새 이가 하나둘씩 나고, 잘 먹고, 잘 씹고 있는 모습이 참 신기하다.

아기의 첫니는 작은 치아 하나가 아니라, 또 하나의 성장 신호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