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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신생아 예방접종, 아기 필수 예방접종, 접종열 대처방법

by Leid 2026. 8. 21.

아기가 태어나고 나면 생각보다 정말 많은 예방접종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B형간염 하나만 맞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몇 개월이 지나면 여러 종류의 주사를 맞게 되고 예방접종 날짜를 챙기는 것도 엄마의 중요한 일이 된다. 특히 접종을 하고 집에 돌아온 날에는 혹시 열이 나지는 않을까 계속 체온을 확인하게 된다. 작은 아기가 주사를 맞는 모습도 마음이 아픈데, 열까지 오르면 괜찮은 건지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다.


1. 태어나자마자 시작되는 아기 예방접종, 생각보다 종류가 많다

아기가 태어나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예방접종이 B형간염이다. 출생 직후 1차를 맞고 생후 1개월에 2차, 이후 정해진 일정에 따라 추가 접종을 하게 된다. 생후 2개월부터는 DTaP, 소아마비, Hib, 폐렴구균, 로타바이러스 등 여러 예방접종이 한꺼번에 시작되면서 접종 일정이 꽤 복잡해진다. 여기에 12개월 전후가 되면 MMR과 수두, 일본뇌염, A형간염 등이 추가되고 생후 6개월부터는 독감 예방접종도 시작된다.
처음에는 예방접종 이름도 너무 어려웠다. DTaP가 뭔지, Hib는 또 뭔지 하나씩 찾아보다 보면 아기 키우는 것만으로도 공부할 것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예방접종 수첩에 다음 접종 날짜를 적어두고 병원에 갈 때마다 하나씩 체크하다 보니 어느 순간 익숙해졌다. 요즘은 예방접종도우미에서 아이의 접종 기록을 확인할 수 있어서 예전보다 관리하기 편해진 것 같다.
아기 때는 한 번 맞고 끝나는 예방접종보다 여러 차례 접종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DTaP만 해도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에 기본접종을 하고 이후 추가접종이 이어진다. 그래서 한 번 접종했다고 끝났다고 생각하면 안 되고, 다음 접종이 언제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백신 종류에 따라 접종 횟수나 일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일정은 병원이나 예방접종도우미에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신생아 때 주사를 맞는 모습을 처음 보면 생각보다 마음이 아프다. 작은 허벅지에 주사를 놓는데 아기는 갑자기 크게 울고, 엄마는 옆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어야 한다. 물론 아기를 위해 꼭 필요한 예방접종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처음에는 주사 하나 맞는 것도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픈지 모르겠다. 그래도 주사를 맞고 금방 울음을 그치는 아기를 보면 엄마가 괜히 더 안쓰러워했던 것 같기도 하다.


2. 예방접종을 하고 열이 나면 엄마 마음은 더 조마조마하다

예방접종을 한 날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역시 열이다. 백신을 맞은 뒤 면역반응이 일어나면서 미열이나 발열이 나타날 수 있고, 접종 부위가 붓거나 빨갛게 변하기도 한다. 평소보다 잠이 많아지거나 보채고 먹는 양이 조금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반응이지만, 아기가 열이 나기 시작하면 엄마 입장에서는 숫자 하나하나가 신경 쓰인다.
우리 아기는 다행히 신생아 때 예방접종을 하고 접종열이 크게 오르지는 않았다. 그래서 나도 ‘우리 아기는 예방접종을 해도 열이 많이 안 나는 편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첫돌이 지나고 독감 예방접종을 맞은 뒤 처음으로 제대로 된 접종열을 경험했다. 생각보다 열이 높게 올라서 체온계를 계속 확인하게 되었고, 밤이 되자 걱정은 더 커졌다. 39도까지 열이 오르니 머리로는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반응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도 마음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밤새 물을 조금씩 먹이고, 필요할 때 해열제를 먹이고, 체온을 확인하면서 지켜봤다. 열이 조금 내려가면 안심했다가 다시 올라가면 걱정하고, 아이의 얼굴을 계속 들여다보게 됐다. ‘괜찮겠지’라는 생각과 ‘혹시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계속 왔다 갔다 했다. 특히 아이가 아프면 엄마는 평소보다 훨씬 예민해지는 것 같다.
그래도 접종 후 열이 난다고 무조건 해열제를 먹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열이 있어도 아이가 잘 먹고 잘 놀고 비교적 편안해한다면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면서 상태를 지켜볼 수 있다. 반대로 열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거나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심하게 보챈다면 의료진이나 약사의 안내에 따라 체중에 맞는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아기의 체중에 따라 약의 용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임의로 용량을 정하지 않는 것이다.
집에서는 너무 두꺼운 옷이나 이불로 아기를 감싸지 않고 편안하게 쉬게 해주는 것이 좋다. 수유 중인 아기라면 모유나 분유를 평소처럼 먹이고, 소변량이 줄지는 않는지도 살펴보면 된다. 접종 부위가 조금 붓고 빨개지는 것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반응이라 심하게 문지르지 않고 지켜보면 된다.


3. 접종열이라고 생각해도 꼭 확인해야 하는 순간

예방접종 후 열이 나는 것이 흔한 반응이라고 해도 모든 열을 ‘접종열이겠지’ 하고 넘겨서는 안 된다. 특히 생후 3개월 미만의 아기가 38℃ 이상의 열이 난다면 예방접종 때문이라고 단정하지 말고 의료진의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아기가 축 처지거나 수유를 거의 하지 못하고,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거나 반복적으로 구토하는 경우에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열의 숫자만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기의 전체적인 상태를 함께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열이 조금 있어도 아이가 잘 먹고 잘 놀고 평소처럼 반응한다면 상대적으로 마음을 놓을 수 있지만, 체온이 아주 높지 않더라도 아이가 축 처지고 깨우기 어렵다면 주의해야 한다. 호흡이 힘들어 보이거나 경련, 의식 저하, 얼굴이나 입술이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예방접종을 맞았다고 해서 반드시 열이 나는 것도 아니다. 열이 전혀 나지 않는 아기도 있고, 같은 예방접종을 맞더라도 매번 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우리 아기도 신생아 때는 별다른 접종열이 없었는데 첫돌 이후 독감 예방접종에서는 처음으로 높은 열을 경험했다. 그래서 예방접종을 할 때마다 ‘이번에는 괜찮겠지’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열이 나지는 않을까 긴장하게 된다.
그래도 결국 예방접종은 아기를 아프게 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감염병으로부터 아기를 지켜주기 위해 하는 것이다. 주사를 맞는 순간에는 마음이 아프고, 열이 나면 밤새 걱정하게 되지만 그 시간을 지나고 나면 또 하나의 예방접종을 잘 마쳤다는 생각이 든다. 예방접종 수첩에 하나씩 기록이 쌓여가는 것을 보면 어느새 아기가 이렇게 많이 자랐구나 싶기도 하다.
아기를 키우면서 예방접종은 엄마에게 꽤 긴장되는 일정 중 하나였던 것 같다. 병원에 가기 전에는 주사를 잘 맞을까 걱정하고, 맞고 나서는 열이 날까 걱정하고, 열이 나면 또 혹시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한다. 결국 엄마의 걱정은 예방접종 하나가 끝난다고 같이 끝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그래도 그 걱정만큼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도 큰 것 같다.


오늘도 예방접종 날짜를 확인하고 다음 접종을 준비한다. 주사를 맞을 때 잠깐 울더라도, 혹시 열이 나더라도 그 시간이 지나면 다시 아무렇지 않게 뛰어다닐 아기를 생각하면서. 엄마에게는 매번 마음 졸이는 일이지만, 아이에게는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 지나가는 하나의 과정이니까.